애플, 美 폰 광고비↑…삼성과 격차 좁혀

일반입력 :2014/04/09 09:55    수정: 2014/04/09 10:00

정윤희 기자

지난해 애플과 삼성의 미국 내 스마트폰 광고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업체 칸타르미디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이 13억달러를 기록, 지난 2012년 10억달러 대비 약 33%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비용에는 TV, 온라인, 라디오, 옥외시설물 등의 광고비가 포함된 수치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 광고비로 약 3억6천300만달러(한화 약 3천8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보다 10% 줄어든 금액이지만, 여전히 1위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해 3억5천100만달러(한화 약 3천670억원)를 지출했다. 지난 2012년보다 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공격적인 TV 광고로 삼성과의 격차를 2012년 6천8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천200만달러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TV광고 집행금액은 3억3천900만달러로 2012년보다 15% 늘었다.

지난해 광고비가 가장 늘어난 것은 노키아였다. 노키아는 2012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2억2천100만달러를 지출해 3위에 올랐다. 노키아의 광고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합병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4위 모토로라는 지난해 광고비로 2012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억8천9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지난 2012년 중반 구글에 인수된 후 기록이다. 구글은 올해 초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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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블랙베리는 9천만달러, HTC는 7천600만달러, LG전자는 5천100만달러를 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숫자에는 심화된 스마트폰 경쟁 강도가 반영됐다”며 “제조사들은 광고에서 디바이스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마치 통신사처럼 서비스 플랜이나 네트워크 품질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