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초 급속 충전 기술 나왔다

이스라엘 스토어닷, 바이오반도체 충전기에 적용

일반입력 :2014/04/08 11:34    수정: 2014/04/09 10:56

이재구 기자

단 30초만에 스마트폰을 충전해 주는 신기술이 등장했다.

폰아레나,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처업체 ‘스토어닷(StoreDot)’이 이날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씽크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삼성 갤럭시S3 스마트폰을 30초도 안돼 완전히 충전시켰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배터리 충전시간 체크 결과 27% 가량 충전돼 있던 삼성 갤럭시S3 배터리가 100% 충전되는데 단 29초 걸렸다.

스토어닷은 유기화합물(펩타이드)을 이용한 나노닷, 또는 양자점으로 불리는 바이오반도체를 만들어 이를 급속충전기에 적용했다. 이 반도체의 펩타이드구조는 감기바이러스의 10분의 1에 불과한 2나노미터의 크기를 가진다.

스토어닷은 나노닷의 독특한 기술적 특성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데이터 저장장치, 이미지센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급속충전기 크기는 기존 노트북용 배터리충전기와 비슷하다. 단점은 아직까지 이 충전기기가 기존 방식에 비해 휴대하기엔 좀 크다는 점이다. 스토어닷은 충전기 사이즈를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 충전기의 2배인 30달러 수준이다. 스토어닷넷은 이 충전기를 오는 201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모리, 배터리, 디스플레이, 이미지센서 등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혁명을 보여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펩타이드를 조작해 자연에서 발생되는 자기조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개의 펩타이드 분자만이 서로 달라 붙는데 이들은 2나노미터에 불과한 아주 작은 구조를 생성한다. 이들은 매우 재미있는 특성을 갖는다. 일부는 광학적이며, 일부는 충전과 관련돼 있다. 그리고 또한 압력을 받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압전(piezoelectric)특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도르프에 따르면 펩타이드 구조 기반의 양자점은 자연에서 크리스털 구조를 가지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이들이 매우 안정적이며 전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메모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국립텔아비브대의 나노테크놀로지학과에서 나온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텔아비드 서쪽 라마트 간에 소재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스토어닷의 급속충전 시연 모습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