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임민철 기자>IBM이 메인프레임 기반 리눅스와 소프트레이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톰 로사밀리아 IBM 시스템테크놀러지그룹(STG) 및 통합공급망 담당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인프레임 5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메인프레임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메인프레임 시스템z 위에서 구동되는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와 소프트레이어 서비스형 인프라(SaaS)를 묶어 자동화된 원격 관리와 부하 분산, 보안과 네트워크 최적화로 구현된다.
로사밀리아 수석부사장이 행사장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발표 자료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시스템z와 소프트레이어의 통합을 최적화한다는 전략과 핵심 구성요소들이 포함됐다.
IBM은 이전에도 소프트레이어를 하이브리드 구성을 위한 퍼블릭 인프라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그에 연결되는 프라이빗 인프라로 메인프레임을 직접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각각이었던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전략을 통합하고 조직내 동반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회사는 'IBM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시스템'도 소개했다. 이는 IBM 메인프레임, 스토리지 하드웨어와 클라우드관리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메인프레임 기반 서비스형인프라(IaaS) 통합플랫폼이다. 단일 시스템에 가상머신 6천개를 돌리며 멀티테넌트와 동적 자원 공유를 지원한다.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가 IBM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시스템을 도입시 용량이 아니라 리눅스 사용량만큼 돈을 내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술도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제공되는 'MSP 시스템z용 요금제'는 서비스사업자가 메인프레임 클라우드 리눅스를 자원사용시간에 비례한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해준다.
로사밀리아 수석부사장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신규 플랫폼 전략에 대한 비전은 그가 IBM 메인프레임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주요 연사로 참석, '현대적인(Modern) 메인프레임'을 주제로 클라우드, 분석, 모바일, 소셜, 보안, 5가지 키워드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새 솔루션을 설명하면서 공개됐다.
IBM은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뿐아니라 분석, 모바일, 소셜, 보안 영역에서 메인프레임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솔루션과 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함께 소개된 '모바일컴퓨팅을 위한 IBM시스템z솔루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구현, 기업내 비즈니스 프로세스나 데이터와의 통합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역시 모바일앱 용으로 메인프레임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자원 사용량에 기반한 비용 지불을 가능케 하는 가격 정책도 공개됐다.
이밖에 IBM은 하둡기술업체 '베리스톰'과 손잡고 메인프레임 기반 리눅스용 하둡SW 'z둡(zDoop)'과 메인프레임 데이터를 하둡파일시스템(HDFS)으로 옮길 수 있는 'V스톰커넥트'를 선보였다.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을 끌어올린 플래시스토리지 'DS8870', 트랜잭션용 인프라를 위한 'CICS트랜잭션서버' 새버전, 클라우드와 모바일에서 메인프레임 성능과 보안을 확보해 줄 '웹스피어리버티z/OS커넥트',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한 '시큐리티z시큐어SSE'도 출시했다.
앞서 행사 첫 머리에는 IBM의 서열 2위 임원인 스티브 밀스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총괄 수석 부사장이 등장해 과거 50년간 메인프레임이 거둔 성과와 축적된 고객사례들이 공유됐다.밀즈 수석부사장은 업계 리더가 되는 방법은 컴퓨팅으로 신뢰를 전하고 변화하는 기술을 수익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이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더 유연하고 광범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기존 자산을 최선으로 활용하고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고 생산성을 높이는 협업을 추구하며 높은수준의 보안을 보장하라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IBM은 메인프레임용 리눅스로 구현 가능한 '클라우드' 영역에서 지난해만 21개 신규MSP를 확보했고 IBM웨이브, 엔터프라이즈리눅스서버, 클라우드매니지먼트스위트 등에 투자했으며 중국과 케냐에 연구지원시설 '리눅스컴피턴시센터'를 열었다.
밀즈 수석부사장은 분석영역에서도 소매사업 교차판매, 사기탐지, 미래예측과 같은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스위스재보험, 반코브라질, HCF 등 보험 금융 업계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그는 메인프레임 기반의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연결, 확장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메인프레임이 핵심 데이터의 기록 장소(시스템즈 오브 레코드)이자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환경(시스템즈 오브 인게이지먼트)으로 가치를 높여 왔다고 묘사하며 테스코, 바클레이즈, BMW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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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디지털 세계에서 소비자와 기업간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보안성과 신뢰성 문제에 대해 비자, 잭헨리, 브리티시콜럼비아보험(ICBC), 반티브같은 금융관련 업체들이 도입한 메인프레임 활용 방식과 만족도를 언급하며 '신뢰컴퓨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IBM의 각 임원와 함께 현장에선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 금융사 씨티그룹, 카드사 비자, 아프리카 금융사 퍼스트내셔널뱅크, 영국 기상정보업체 멧오피스, 아프리카 IT서비스업체 비즈니스커넥션의 각 담당 임원이 참석해 메인프레임 도입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