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생산직과 관리직을 포함한 700여명의 전 직원이 동참했다.
위니아만도 직원들은 최대주주인 CVC의 KG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KG그룹에 넘어가면 위니아만도는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위니아만도 직원들은 전날부터 파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이 멈췄으며 후선 관리직들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직원은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KG그룹이 순수 산업자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외부투자자 모집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하려는 투기자본에 위니아만도를 넘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길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장은 “CVC가 부실자본에 위니아만도를 매각하려고 한다”며 “CVC는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금융자본을 원하지 않아 산업자본에 매각한다고 하지만 KG그룹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KG이니시스는 특수목적기업(SPC)을 설립해 위니아만도를 인수할 방침이다. 인수대금은 SPC에서 재무투자자를 모집해 마련할 계획이다.
위니아만도 직원은 KG그룹이 최대주주인 CVC와 위니아만도 인수계약을 체결하면 이후 발생하는 이익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R&D 등이 지속돼야 할 시점에 회사의 이익금이 투자자 중심으로 분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윤에만 급급해 인력감축, 일부 업무의 아웃소싱 전환 등을 통해 이윤챙기기에만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이 조합장은 “KG그룹이 인수하면 위니아만도는 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며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KG그룹은 KG케미컬, KG옐로우캡,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 ETS, KG제로인, KG패스원, 이데일리 등을 거느리고 있다. 그동안 회사 인수를 통해 외형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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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잘 알려진 가전업체로 김치냉장고 외에 에어컨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에는 ‘프라우드’를 출시해 냉장고 시장에도 진출했다.
위니아만도 직원은 KG그룹으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 등 투쟁의 결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우리사주조합을 활용한 근로자기업인수(EBO), 종업원 지주제(ESOP)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