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파주 무인기 "저급 北 제품인 듯"

정치입력 :2014/04/02 17:38

온라인이슈팀 기자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초보적 기술수준의 무인기라고 밝혔다. 특히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냈다.

국방부는 2일 “파주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 조사 중”이라면서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일본제 캐논카메라가 달려 있고 영상 송수신은 불가한 초보적 수준의 무인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현재 군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북쪽에서 날아왔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말이 적혀 있다는 점에서 모두 북한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중간 입장이다.

무인기로 촬영된 영상의 경우는 해상도가 매우 낮아 구글 위성사진 등보다 화질이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촬영된 사진 중에는 파주 등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파주 무인기가 북에서 발진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로 ▲북에서 서울로 날아온 뒤 다시 회귀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는 점 ▲북으로 돌아갈 만큼 충분한 연료량이 남아있던 점 ▲'기용 날자(날짜)'등 우리 군이 사용하지 않는 표기 ▲군에서 주로 쓰는 무인기 회수 방법(십자형 낙하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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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안보실 쪽에 알아본 결과 중간 조사결과는 받았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북한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항공기가 발견되면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물체를 탐지해 내는 저고도탐지레이더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