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만큼 돌려주자"...제니퍼, UI컴포넌트 오픈소스화

일반입력 :2014/03/31 17:46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솔루션 업체 제니퍼소프트가 신제품 제니퍼5에 들어간 사용자인터페이스(UI)컴포넌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홍재석(앨빈) 개발자와 최영화(요하) 디자이너 두 명이 만든 UI를 개인적 소신에 따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자 한데 회사도 뜻을 함께해 만들어낸 결과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 28일 HTML5 기반 제니퍼5에 적용된 스타일 컴포넌트 19종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크립트 컴포넌트 14종,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테이블(그리드) 컴포넌트를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니퍼5에서 대시보드 ‘차트’를 구성하는 UI를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콘, 버튼, 메뉴, 테이블 그리드 등 웹서비스를 구성하기 위한 UI 대부분 공개됐다. 개발 단계부터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니퍼5에만 쓰이는 라이브러리가 아니라 보편적인 웹서비스환경을 고려해 제작했다.

그간 개발자들이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UI컴포넌트를 쓰기 위해 여러 라이브러리를 뒤져야 했고 때문에 코드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를 반갑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홍재석 제니퍼소프트 UI파트 개발자는 “현재 개발환경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으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나도 오픈소스에 혜택을 많이 받았고 신제품 제니퍼5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나마 우리가 받은 것을 보답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고 회사도 같은 뜻이었다”고 UI컴포넌트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제니퍼소스트와 제니퍼 밖에 있는 개발자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것도 회사가 이들의 생각을 지지해 준 이유이다. 홍재석 개발자는 “차트부분을 제외하면 UI컴포넌트는 개발은 디자이너와 단 둘이 했는데, 소스코드를 공개하면 다양한 개발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다시 제니퍼5에 적용하면 함께 윈윈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유명한 UI라이브러리로 트위터가 공개한 부트스트랩이란 것도 있다. 디자인 능력이 없는 개발자들도 자신이 만들고 싶은 화면을 쉽게 만들 수 있게 아이콘, 버튼, 내비게이션 바, 페이징, 달력, 메뉴, 테이블 등을 스타일 컴포넌트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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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석 개발자는 “트위터가 스타일 중심 라이브러리라면 제니퍼UI는 APM인 제니퍼5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수십만 건의 그리드에서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는 컴포넌트가 주요 강점이자 차별화된 점이다”고 말했다.

제니퍼는 앞으로도 기트허브통해 UI컴포넌트를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도 데스크톱 UI로써 갖춰야 할게 많고 구현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해준다면 유사한 상용 라이브러리 'Ext JS'만큼 풍부하면서도 보다 사용하기 쉬운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