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시장 선도로 확실한 1등 되겠다"

투명 플렉시블 OLED, 무안경 3D 등 미래기술에 박차

일반입력 :2014/03/30 10:30    수정: 2014/03/31 07:20

정현정 기자

“올해는 확실한 1등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사업목표를 ‘시장 선도를 통한 확실한 1등’으로 잡았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전략으로 확실한 선도기업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면적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를 위해 초고해상도(UHD) 곡면 OLED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OLED로 제품 차별화 전략을 전개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에서도 UHD와 대형 중심의 TV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UHD TV 시장에서는 광시야각 패널(IPS), 편광필름패턴(FPR) 방식 3D 기술로 차별화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 시장에서도 1등을 굳히기 위한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투명 플렉시블 OLED, 무안경 3D,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기술력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1등 회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기업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업무 비효율을 없애고 임직원들이 창의적 부가가치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 협력사 동반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따라올 자 없는 OLED 시장 1등 지속

현재 OLED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용 패널을 상용화한 LG디스플레이는 UHD(3840x2160) 해상도에 곡면(Curved) 디자인을 더한 65, 77인치 제품을 새롭게 소개하며 OLED TV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OLED 제품 라인업도 계속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독자적인 OLED TV 구현 방식인 WRGB 기술은 검정 등 색 표현이 자연스럽고 넓은 시야각으로 고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WRGB에서는 OLED 대형화와 대량 양산의 걸림돌인 미세마스크 공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형 TV용 제품 생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으며 화소를 작게 만들 수 있어 UHD 화질 구현에도 유리하다. 기존 LCD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옥사이드 TFT와 결합해 투자비를 최소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도 WRGB 방식이 가진 장점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6인치 플라스틱 OLED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에 탑재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다양한 형태의 수준 높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기에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차기 플라스틱 OLED 핵심기술에 대한 조기 확보를 위해 회사의 R&D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LCD 1위 LG디스플레이 올해는 UHD 경쟁력 강화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 세계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26.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2009년 4분기부터 17분기 연속, 햇수로는 4년 연속 점유율 1위의 기록이다.

올해 전 세계 LCD 시장에서는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UHD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도 초고해상도 LCD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70인치 이상 초대형 UHD 제품을 비롯해 55인치부터 105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커브드 UHD 라인업을 구축하고 55인치, 49인치, 42인치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글로벌 UHD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에서도 IPS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과 고해상도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기술 우위를 인식시킬 예정이다.

올해 중국 광저우에 가동 예정인 신규 8세대 공장도 조기에 안착해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세대 시장 위한 차별화 미래기술 확보

LG디스플레이의 미래기술은 투명 플렉시블 OLED, 무안경 3D,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대형 투명 플렉서블 OLED 제품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오는 2017년을 목표로 60인치 이상 대면적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연내 18인치 투명디스플레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18인치 투명·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2016년 55인치 투명·플렉서블 디스플레이, 2017년에는 75인치 투명·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무안경 3D는 우선 상업용을 목표로 고정렌즈방식(Fixed Lenticular Lens)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2D, 3D 변환이 자유롭게 되는 스위쳐블렌즈방식(Switchable Lenticular Lens) 기술을 발전시켜 가정용 TV, IT, 모바일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인치당화소수가 500ppi에 육박하는 제품까지의 기술력을 완성했으며, 시장 트렌드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1등 기업 걸맞는 일하는 방식 확산

올해 LG디스플레이는 1등 기업에 걸맞는 기업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만의 일하는 방식을 선포하고 중점 과제를 선정한데 이어 올해는 이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비효율적인 일을 효율적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A2D(Analog to Digital)’ 활동과 아이디어 드림팀을 강화해 창의적 부가가치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리더들의 현장경영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행력이 강한 리더 주도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 소외 계층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초롱이 눈건강 교실’ 등 저시력 조기 치료 사업과 저시력 아동 재활 캠프, IT발전소 무료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의 상생활동에 있어서도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공정한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사들의 기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유무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의 개발, 상생 컨셉인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즉 ‘열린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