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모바일용 OLED 패널로는 최대 크기인 6인치로 글래스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됐으며,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타입이다.
플렉서블 OLED는 플라스틱 재질의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필름 형태의 봉지기술 적용을 통해 패널 제조공정을 완성한 후 글래스 대신 보호필름을 부착한다. 이에 따라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고, 외부 충격에 잘 깨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졌다.
기존에 선보였던 LCD나 OLED는 디스플레이를 지지하고 외부로부터의 수분 등의 침투를 막기 위해 상판과 하판을 글래스로 합착, 밀봉해야 했기 때문에 무겁고 깨질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 제품 출시로 대형은 물론 소형 플렉서블 OLED에서도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내년에는 성능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에 성공한 플렉서블 OLED는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해 바나나처럼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곡면타입 제품이다. 기존 스마트폰이 직사각형 평면 디자인이었다면 플렉서블 OLED를 적용해 위아래 반경 700mm 가량 오목하기 휘어진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패널은 또한 여러 개의 얇은 필름을 적층한 형태이기 때문에 6인치의 대화면이지만 0.44mm 두께로 기존 글래스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의 두께를 자랑한다. 무게는 7.2g으로 기존까지 나온 제품들 중 가장 가볍다. 휴대 중 떨어뜨리더라도 외부 충격에 잘 깨지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자잉크 기반 6인치 전자종이(EPD)를 개발, 양산했으며, 이날 최대 크기의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해 관련 분야 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올해 초에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되(CES)에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플렉서블 OLED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깨지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adable)' 제품,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제품,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제품 등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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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덕 CTO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 기기는 물론 안정성(Safety)이 중요한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 태블릿 및 와치(Watch) 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19년이 되면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