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착수…“곧 안내서 발송”

일반입력 :2014/03/26 17:29

송주영 기자

동부하이텍이 조만간 매각 절차를 밟는다. 매각 공동주관사인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은 인수 가망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안내서(티저레터)’를 곧 발송할 예정이다.

2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안내서를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동부하이텍 안내서 발송 시기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제안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상반기 내 매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수주체에 대해서는 해외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전자업계에서는 LG, SK그룹 등이 인수 가망 업체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이들 그룹이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LG그룹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 매각 때마다 인수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고 있어 위탁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SK그룹도 SK하이닉스 이후 반도체 생산업체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앞서 동부하이텍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하이텍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9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연간 흑자전환이 늦춰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특성상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점도 매각 걸림돌로 꼽힌다.

동부하이텍 인수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업체로는 글로벌파운드리 등 해외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동부하이텍의 가치를 인정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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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동부하이텍도 우려하고 있다. IT부분의 핵심공정은 우리나라 기업이 키워야한다는 시각이다.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는 전날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양 축인 팹리스와 파운드리 서비스가 튼튼하게 발전해야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생태계가 계속 보전되고 발전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