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나선 아이브 수석 부사장이 경쟁 제품은 물론, 그 사용자들에게까지 독설을 퍼부었다. 복제품(카피캣)으로 애플의 땀과 노력에 상처를 입혔다는 내용이다.
아이브는 애플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영국 기사 작위까지 받은 인물로 삼성전자와 격하게 대립해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BGR은 아이브가 더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의 경쟁 스마트폰에 대해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브는 “우리 주위에는 개성 없고 수준 낮은 물건(스마트폰)들이 만연하다”며 “이런 물건들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그것을 만드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피캣들은 품질에 대해 신경 쓰지 않지만 애플 직원들은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년 간 고통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삼성전자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점유율로 애플을 앞선 유일한 회사이며, 디자인 관련 소송 상대이기 때문이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으로 던진 대표적 말이 바로 ‘카피캣’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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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둥근 모서리 특허’ 등의 애플 전략을 억지라고 비판하며 법정 대결을 벌여왔고, 통신 기술 분야로도 싸움이 커졌다.
때문에 양측의 경영진과 엔지니어들, 특히 디자인 담당들의 자존심을 건 신경전은 날로 날카로워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