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나선 아이브, U2 보노 만나서...

일반입력 :2013/10/11 11:10    수정: 2013/10/11 11:13

애플의 디자인 수장 조나선 아이브가 디자인해 2004년 처음 선보인 U2에디션 아이팟이 거의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사연이 공개됐다.

美 씨넷은 10일(현지시간) 2004년 U2 에디션이 제작되기까지 애플의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 조나선 아이브와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리드보컬 보노 사이의 일화를 소개 했다.

아이브는 다음달에 뉴욕에서 열릴 소더비 자선경매에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는 중이고 이 경매의 주최자가 바로 가수 이자 활동가인 U2의 보노이다. 보도는 이 둘이 2004년 스티브잡스에 의해 인연을 맺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2004년 출시된 U2 에디션 아이팟이 지금은 과거의 유물처럼 잊혀졌지만, 흰색 아이팟만 출시되던 당시에는 진기한 디자인의 '레어'아이템이었다.

블랙 바탕에 다이얼은 레드 색상을 채택해 U2 에디션 아이팟을 디자인 해달라고 먼저 요청한 것은 보노였다. 당시 아이팟은 오직 흔색으로만 나올 때라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라 스티브 잡스는 출시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노는 스티브 잡스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설명했다고 한다.

스티브잡스가 이 보노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 즉 이 에디션 출시가 막 성립된 직후, 스티브잡스의 지시로 아이브는 블랙 앤 레드 아이팟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보노에게 달려갔다.

이 둘은 맥주집에서 한잔하면서 U2에디션을 출시 하기 위해 남겨진 디자인 이슈들을 논의했고 비로소 블랙 앤 레드 디자인을 채택한 희귀한 아이팟이 탄생하게 됐다.

보노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브는 맥주를 마시면서 그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버릇이 있다고 회상했다.

관련기사

다음달 23일 열리는자선 경매행사는 보노가 이끌고 있는 자선단체 '레드'(RED)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이날 모금된 경매금액은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조나단 아이브는 18K 황금 이어팟과 라이카M카메라 등을 이날 경매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