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가 자랑스러운 영국인 상으로 꼽히는 블루피터(Blue Peter) 뱃지를 달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방영중인 TV프로그램 ‘블루피터’가 수상하는 골드 블루피터 뱃지의 수상자로 결정된 것.
이 상은 그간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K 롤링 등 영국인 가운데 자국의 명예를 드높인 이들에게만 수여됐다. 영국에서 최고 명예상으로 불리는 이유다.
영국 씨넷, BBC 등 주요 외신은 조너선 아이브의 블루피터 뱃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며 이 같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디자인의 신으로 불리는 조너선 아이브는 지난해 5월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공식 직함 ‘대영 제국의 사령관(커맨더) 기사’에 이어 블루피터 뱃지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블루피터 측은 “조너선 아이브가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달했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아이폰, 아이팟, 아이맥,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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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는 영국 현지 토요일, 그를 위해 특집 편성된 방송에 출연해 그의 디자인 철학과 소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출연했을 당시 그는 더 이상 쓸모없는 플라스틱 폐병을 붓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소개하며 영감을 주기도 했다.
블루피터 뱃지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서 조너선 아이브 스스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이 뱃지 또한 애플이 만든 PC로 디자인한 것”이라는 이색적인 소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