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멘토그래픽스는 설계 환경 변화를 고려해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툴인 엑스페디션 업그레이드판을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설계툴 업그레이드 버전은 모바일 환경 등의 변화에 맞게 개발됐다. 최근 설계 시장은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PCB 크기는 작아지고 이에 따라 각종 배선이 더 촘촘하게 배열되는 집적도가 높아졌다. 시장 수요는 더 높은 성능 요건과 낮은 발열량도 함께 요구한다.
설계 팀 구성에 있어서는 설계자의 퇴직이 이어지는 반면 새로운 인원은 이를 만회할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순 반복되는 설계 작업에 젊은 인력이 흥미를 빨리 잃고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업그레이드판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자동 설계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툴에도 자동 설계 기능은 있었지만 효율적인 배선이나 성능 요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설계자들이 이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일일이 설계하는 상황이다.
멘토그래픽스는 자동 설계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PCB 설계자가 다시 수정할 필요가 거의 없을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개선했다.
기존 전 과정을 모두 자동으로 설계했던 것에서 원하는 부분만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 설계자가 자신이 필요한 일부분만 수동 설계할 수 있도록 해 자동설계 기능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3차원 모형을 제공해 실제 설계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과 주요 설계 과정에 대한 안내 비디오도 제공해 초보자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선 배치를 그대로 끌어다 붙이는 ‘드래그 앤 드랍’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에도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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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퐈일 멘토그래픽스 시스템디자인부 엔지니어링 이사는 “업그레이드판 개발에 6년을 투자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125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1년 이상 테스트한 결과 전체 라우팅 작업에서 50~60% 빨라졌다는 피드백이 오는 등 반응이 좋으며 한 고객은 DDR3 배선 작업 시 기존에 이틀 이상 걸리던 작업이 4시간 만에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판은 기존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고객사는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상으로 제공되나 일부 기능은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