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수익 내는 투자에 집중”

일반입력 :2014/03/14 09:37    수정: 2014/03/14 10:14

김태정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조원, 영업이익 37조원 등 2013년 영업 실적이 보고됐으며, ‘45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의 안건이 다뤄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사상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역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2014년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부문별 사업경쟁력 강화로 전자업계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휴대폰, TV, 메모리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여 1위 업체로서 절대 우위를 견지하고, 생활가전, 네트워크, 프린팅 솔루션, 시스템LSI, LED 등 육성사업은 기술 개발과 사업기반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둘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확보해,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견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설비, 제조,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자원 운용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셋째,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부품과 세트, 서비스와 솔루션 등 다양한 밸류 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코시스템 구축을 확대하고, 기술혁신을 통한 리더십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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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료기기와 같이 미래 성장 동력인 신규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B2B 사업역량도 확충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당장 매출과 수익이 올랐지만 IT 산업은 급변하기에 방심할 수 없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해 현금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