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슈퍼 주총데이'…삼성-LG 총출동

일반입력 :2014/03/13 16:10

김태정 기자

내일(14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슈퍼 주총데이’라고 부를만하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주총을 여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95곳, 코스닥 20곳, 코넥스 1곳 등 모두 116개에 달한다.

IT 산업군에서는 삼성과 LG 계열사들의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그룹은 17개 상장사 모두가 14일 오전 9시에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부품 계열사인 SDI, 제일모직, 전기 등의 주총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9시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를 승인할 예정이다.

또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작년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100억원 정도 늘리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경영실적에 따른 사내외 이사들의 장기 성과급이 올해 100억원 가량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4명(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 사외이사 5명(이인호, 김한중, 송광수, 이병기, 김은미)으로 지난해와 변동없다.

같은 시간 삼성SDI도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주총을 열고 박상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성재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제일모직은 경기도 의왕시의 회사 연구센터에서 주총을 열어 전자재료사업부 개발팀장인 송창룡 전무를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등을 뺀 9개사의 정기 주총을 14일 오전에 연다.

LG전자는 14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열어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CFO)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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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이상봉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7명 등기이사들의 보수한도는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올린다.

한편, 이 기업들의 주총이 거의 한날한시에 열리는 만큼 두 곳 이상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사실상 한 곳에서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