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소재로 승부…조남성사장 중책

일반입력 :2013/12/02 14:45    수정: 2013/12/02 15:14

정현정 기자

패션 부문을 떼어 낸 제일모직이 글로벌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새 수장을 맞았다. 삼성전자 출신 부품 전문가인 조남성 사장이 새 대표로 중책을 맡았다.

2일 단행된 2014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조남성 삼성전자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장 부사장은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남성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계열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 동시에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제일모직이 전자재료와 케미칼 등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시키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 사장은 지난 1981년 삼성반도체 품질보증과에 입사한 이후 일본본사 반도체·LCD사업부장,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와 스토리지담당 임원 등을 역임해왔다. 2011년부터 삼성LED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삼성전자로 통합된 후 현재까지 삼성전자에서 LED사업부장을 역임하며 반도체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특히 부품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중점사업인 전자재료와 케미칼을 비롯해 신소재 등 차세대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제일모직은 지난 1일부로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패션사업 양도를 완료했다.

이로써 제일모직은 창업 60년 만에 모태가 된 모직과 패션 사업을 떼어내고 전자소재, 화학 전문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삼성그룹 내부의 핵심적인 전자소재공급업체로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패션사업 이관과 함께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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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총괄하던 윤주화 대표는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겸 패션부문장에 선임됐다. 박종우 현 제일모직 대표이사는 상임 고문으로 물러난다.

삼성그룹은 “신임 조남성 사장은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제일모직을 초일류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