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노바LED 인수 소재 강화

일반입력 :2013/10/20 11:34    수정: 2013/10/20 22:38

이재운 기자

제일모직이 OLED 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노발레드(Novaled) 인수를 공식 완료하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제일모직 뿐 아니라 삼성 그룹 차원에서도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 윤주화)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길다스 소린 노발레드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발레드 출범식' 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8월 노발레드 인수 추진을 공식 발표한데 이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는 등 세계적인 소재 전문업체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발레드 인수에 총 3천455억원을 투입하며 전자재료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이뤄냈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종우 사장은 노발레드의 OLED 기술력은 제일모직의 첨단 소재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일모직은 노발레드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의 바스프, 머크와 같이 소재 분야의 글로벌 탑 티어 플레이어(Top Tier Player)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발레드는 OLED 소재 분야는 물론 조명, 태양전지, 전극 소재 등 다양한 전자재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일모직의 전략 소재 육성 전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박사급 이상 R&D 인력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노발레드는 소재 강국 독일에서도 최고의 인적 인프라를 자랑해왔다.

출원 특허 수는 530여건에 달하는 노발레드의 경쟁력은 특히 OLED 공통층 소재의 성능을 개선하고 적층수를 줄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가제(dopant) 기술 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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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OLED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이번 인수가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OLED 시장의 최근 3개년 동안 연간 100% 달하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향후 2020년까지 가파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5년부터 OLED 소재 개발에 매진해 왔던 제일모직은 지난 4월부터 자체 생산한 OLED 재료 전자수송층(ETL)을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OLED 핵심 소재가 금값보다 비싼 고부가가치 재료인데다 OLED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향후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