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 매각...100% 소재기업 변신

일반입력 :2013/09/23 09:47    수정: 2013/09/23 09:52

이재운 기자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고 소재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패션사업부문을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에 완전히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이며, 주주총회 등을 거쳐 12월 1일자 패션사업 부문 자산과 인력 등을 모두 이관하게 된다.

제일모직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소재 사업에 투자해 해당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역량 집중 및 재무구조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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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이미 전자재료와 케미칼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재 기업으로 변모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패션 사업을 에버랜드에 양도한 뒤 이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미 소재 부문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지난달에는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노바LED를 인수하는 등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