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그룹 바이오사업을 총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에 걸쳐 총 6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3천1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 2010년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제약사업에 2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2월과 8월, 2015년 2월과 8월 네 차례에 걸쳐 총 7천74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가격은 4만516억원으로 내년 2월 1천991억원, 내년 8월 1천944억원, 2015년 2월 1천567억원, 2015년 8월 1천57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41.9%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3천1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두 회사는 이 기간동안 네 차례에 걸쳐 각각 847억원, 827억원, 667억원, 669억원씩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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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인 삼성물산, 퀀타일즈아시아는 유상증자 참여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두 회사가 계획대로 각각 700억원과 3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총 투자규모는 7천억원 이상이 된다.
투자가 확정된 6천20억원 중 절반인 2천979억원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하고 나머지 3천41억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 대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