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불법 총기류의 판매나 홍보 글 게시를 금지한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총기류 거래가 사건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여론 압박에 따른 조치다.
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자사 사이트에서 총기류 등 규제 항목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글을 금지하는 약관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니카 비커어트 페이스북 글로벌 정책경영 수장은 법을 회피하거나, 혹은 피하려는 이를 돕기위한 시도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에서 총기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한 이들이 주를 넘어서 규제된 물건을 거래하려는 행위를 승인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뉴욕 법무장관 에릭 슈나이더맨과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입장을 청취한 이후다. 시민단체에는 지난 2012년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만들어진'샌디훅 프라미스' 등이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현재 총기류를 포함해 제한된 항목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거래를 금지하는 공지를 통보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 등에서 총기를 검색하는 이들에 인앱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씨넷은 페이스북의 정책 변화가 향후 불법 콘텐츠를 제거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 정보를 법 집행기관에 통보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을 암시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논쟁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불법 무기 거래 등에 관련해서도 페이스북 내에서 기술적으로 결제가 완료될 수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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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태도는 최근 수개월간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에 큰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불법 무기 거래 시도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를 저지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회사 측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커어트는 우리는 최근 개인간 무기 거래에 대해 사람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이는 (사회적 규범과)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개인 욕망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이 직면한 수많은 어려운 도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