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무인 비행기 실험에 나선다. 태양광 무인기를 띄워 아프리카 전역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각) 텔레그레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현재 태양광 무인항공기 제작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와 인수합병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6천만달러(약 6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5년간 착륙없이 연속 비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솔라라(Solara) 60'을 제작한 업체다. 페이스북은 인수합병을 통해 이 태양광 무인비행기 1만1천대를 아프리카 상공에 띄워 통신위성처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무인기는 페이스북이 주도해 참여한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사업과도 맥락이 닿는다. 이 기구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50억명에게 보다 저렴한 인터넷 접속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협력체이다.
저커버그 창업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2014'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인터넷닷오알지를 설명하며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진입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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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의 움직임이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구글은 특수 열기구를 20㎞ 상공에 띄우는 방식으로 오지에 3G 이동통신 수준의 인터넷을 보급하는 통신망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