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데 이어 회장 직위에서도 내려왔다.
SK는 5일 최 회장이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면서 회장 직위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과는 무관한 대주주로만 남게 됐다. 호칭도 ‘최태원 전(前) 회장’이 된다.
전날인 4일 SK는 최 회장이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최재원 수석부회장 역시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워크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최 회장은 이들 계열사에 미등기 임원으로도 등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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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뜻”이라며 “최 회장은 SK그룹이 더 이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의 안정과 성장이 최우선이란 최 회장의 뜻이 전적으로 반영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향후 SK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실질적인 그룹 대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