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와 제습기가 겨울 동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가, 제습기는 겨울철 보일러 가동으로 인한 이슬맺힘을 방지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번달 동안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0%, 1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번달까지 4개월 동안의 판매량도 80%의 월 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연일 이어지는 중국발 미세먼지주의보에 환자나 노약자, 유아 등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H13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있어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준다.
부창민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공기청정기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와 구매가 계속 늘고 있다”며 “제품구입 부담이 적고 헤파필터 교체비용도 저렴한 20~30만원대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제습기도 인기다.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통상 습도가 높은 여름철 가전으로 인식되던 제습기가 건조한 겨울철에 많이 팔리는 이유는 보일러실 등에 생기는 결로 현상으로 인한 곰팡이를 예방하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포화습도가 낮아져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데 따른 요인도 주요했다는 것이 위닉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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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는 이에 따라 자체 유통망에 제습기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꾸준히 자사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제습기가 사계절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언제라도 위닉스뽀송을 구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