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치열

QHD ·플렉서블 ·AMOLED 태블릿 등 기대작

일반입력 :2014/02/23 12:38    수정: 2014/02/24 10:05

정현정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신제품과 함께 초고해상도(QHD), 플렉서블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저녁 열리는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S5’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기어 후속 제품과 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태블릿도 MWC를 통해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HD 패널은 5.1인치에 HD보다 4배 선명한 2560x1440 해상도를 구현해 인치당화소수가 576ppi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에 채택됐던 것과 동일한 다이아몬드 픽셀 구조를 채택했다.

다만 QHD 디스플레이는 아직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일부 물량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갤럭시S5는 QHD와 풀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두 가지 모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갤럭시S5용 QH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에 QHD 디스플레이는 오버스펙이라는 회의론이 있는데다가 지난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풀HD 디스플레이가 올해 본격 대중화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도 풀HD쪽으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기어 후속 제품에는 전작에서 빠졌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3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기어에는 플렉서블이 아닌 기존과 동일한 글래스 타입의 320x320 해상도의 1.6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기존 모델보다 두께가 15-20% 정도 더 얇아지고, 다소 투박했던 전작의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에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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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AMOLED 태블릿도 MWC에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現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아몰레드 태블릿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으며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전력 소모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300ppi 이상 고해상도 하이엔드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아몰레드 태블릿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0.4인치와 8.5인치 태블릿용 AMOLED 디스플레이 샘플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탑재한 태블릿 신제품이 MWC에 등장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2년 최초로 AMOLED를 채택한 갤럭시탭7.7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시장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올해는 태블릿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AMOLED를, 보급형 제품에는 액정표시장치(LCD)를 각각 채택해 AMOLED와 LCD의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