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현장은 이미 전쟁터다. 2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참가 업체들은 마지막 리허설과 부스 준비에 예민한 모습이다.
특히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의 마케팅 포화가 바르셀로나를 덮은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최대 규모 전시와 에이스 제품을 준비했다.
22일 현재까지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는 허가받은 관계자들만 입장 가능하다. 호기심에 찬 참관객들이 바르셀로나 시내에 대거 입성했다.
세계통신사업자협회(GSMA) 주관의 MWC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다. 1천8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올해 행사에는 예상 참관객 수가 7만5천명에 달한다. 행사 면적도 ▲2012년 7만제곱미터 ▲2013년 9만4천제곱미터 ▲2014년 9만8천제곱미터로 매년 늘었다.
○…‘피라 그란 비아’는 지난해부터 MWC 전시장이 됐다. 기존 ‘피라 몬주익’ 전시장 대비 2배 이상 크다.
스페인은 2018년까지 MWC를 유치함에 따라 35억유로(약 5조3천억원)가 넘는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피라 그란 비아’가 있다.
○…전시의 중심은 3번 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이 모인 노른자 땅이다. 참관객 접근성이 가장 좋다. 비즈니스보다는 일반 참관객 대상으로 신제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MWC 전시 뉴스가 여기서 나온다.
회의장을 제외한 전시 부스는 1제곱미터당 나흘 간 자릿세가 160만원에 달한다. 2천제곱미터 이상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단순 계산으로 자릿세만 32억원 넘게 내는 셈이다.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태세는 현지에서도 화제다. 공항에 내리면 중국 ZTE와 화웨이 참관객을 안내하는 부스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올해 MWC 입장권 줄의 주인공은 화웨이다. 참관객들이 이 줄을 목에 걸고 입장한다. 스폰의 힘이다. 경쟁사 직원들은 본인 회사의 마크를 입힌 줄로 이를 교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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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현장은 개막 전까지 굳게 닫혀있다. GSMA는 올해 특히 보안을 강화해 공사 중인 부스 확인이 더 어려워졌다. 참가 임원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는 입장이 어렵다고 한다.
○…24일 예정인 삼성전자의 모바일 언팩 행사는 이번 MWC 최대 관전 포인트다. 신종균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이 갤럭시S5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