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서명운동이 등장했다. 억울하게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모이자는 취지다. 실효성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부 개인전에서 김연아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금메달을 내주며 2위가 되자 국내 누리꾼들이 국제빙상연맹(ISU)에 대한 비판과 함께 채점을 공정하게 다시 해달라는 청원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인권 회복 청원운동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에 대한 채점을 공정하게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원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국내 누리꾼은 물론 해외 누리꾼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ISU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낼 수도 있게 돼 있다. 영어에 서툰 국내 누리꾼들이 대거 이름 입력란에 있는 'first name'과 'last name'의 의미를 검색하면서 first name이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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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누리꾼들은 당연한 결과를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하자, 연아야 고마워 이제 우리가 나설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실제 판정 변화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김연아와 소트니코바 등 선수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동성-오노 사건 때도 봤지 않냐, 오히려 선수들 부담만 가중시킬 것,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