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편파판정 논란이 뜨겁다. 특히 김연아의 기술점수에 박한 점수를 준 심판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74.92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기술점수 39.09점, 예술점수 35.55점으로 총점 74.64점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김연아에 불과 0.28점밖에 뒤지지 않았다. 각국 방송사의 해설위원들도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심판진의 점수표는 누리꾼들의 공분에 불을 질렀다. 김연아는 기술점수에서 사실상 감점을 당했다. 점프 3요소 가산점이 3.67이었고, 스텝시퀀스도 레벨4 대신 레벨3을 받았다. 트리플플림의 경우 0점을 준 심판도 있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가산점만 8.66을 받았다.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경기에 배정된 심판진은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3명의 테크니컬패널과 9명의 심판(Judge) 등이다.
이중 테크니컬패널은 다시 컨트롤러와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로 나뉜다. 이들은 선수의 기술이 정확하게 수행됐는지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매겨진 등급에 9명의 심판이 점수를 판단한다.
특히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기술적 요소 평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번 경기엔 러시아빙상연맹 부회장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배정됐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 러시아빙상연맹 관계자가 강력한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바네사 구스메롤리(프랑스), 어시스턴트스페셜리스트 올가 바라노바(핀란드) 등이다.
나머지 9명의 심판은 로버트 로젠블루스(미국) 카렌 하워드(캐나다), 프랑코 베니니(이탈리아), 비르지트 포엘(독일), 다이아나 스티븐스(영국), 노부히코 요시오카(일본), 카타리나 헨릭슨(스웨덴), 아드리아나 도만스카(슬로바키아), 고성희(한국) 등으로 구성됐다.
기술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점은 알렉산더 라케르니크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텝시퀀스 등급이 레벨3으로 다운그레이드됐다는 점이 의혹을 강화했다. 테크니컬패널은 예술점수에 관여하지 않는다.
예술점수의 낮은 점수는 9명 심판의 몫이다. 예술점수는 비선호가 2개 나왔고 편차가 1.5로 이날 출전선수 중 가장 커, 상당한 견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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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점수의 0점을 준 심판이 누군지는 확실치 않다. 점수표는 심판단의 실명 을 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러시아와 일본 측 심판이 편파판정을 내렸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 양심도 자질도 없는 함량부족 심판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우리에겐 평창올림픽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