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새롭게 반도체협회 수장으로 업계를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반도체 기술이 10나노급 이하에서도 한계를 돌파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김기남 사장은 제9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전임 협회장이었던 전동수 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인 김 사장이 오는 2016년 2월까지 전 사장의 남은 임기를 이어받게 됐다.
김기남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통해 내실을 키우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일각에서는 10나노급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이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반도체 기술은 10나노 이하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고 앞으로도 미래 산업의 원동력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300억달러 수준이지만 이 중 국내 업체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선진업체들은 인수합병(M&A)으로 규모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소자를 비롯해 소재와 장비 등 전분야에 걸친 상생협력과 M&A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가 수출 1위 품목을 탈환하고 시장점유율도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2위를 달성하는 등 외형을 키운 만큼 올해는 협회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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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 사장은 올해 인력양성과 취업연계 등 다양한 인력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반도체 업계에 유입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환경안전분야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력반도체와 반도체 헬스케어 시스템 및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R&D) 사업을 더욱 확대 발굴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최근 전세계적 경제 성장 둔화되는 가운데 IT 성장 모멘텀도 위축되는 경향 보이고 있다면서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IT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