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RX100 MK2’는 하이엔드 카메라 중에서도 고급 화질로 인정받는 제품이다. 최대 F1.8 조리개 밝기의 ‘칼자이스 T’ 렌즈를 탑재했다. 국내 공식 출고가는 95만원.
소니는 이 제품의 렌즈만 분리, ‘렌즈형 카메라’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 59만원에 출시한 ‘QX100’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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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100’은 무게 179g, 직경 62.5mm, 길이 55.5mm의 원통형 디자인이다. 1.0타입 2천20만화소 Exmor R 이미지 센서와 f1.8-4.9 28-100mm 칼 자이즈(Carl Zeiss) 렌즈, 3.6배 줌 등을 지원한다. 흔들림 보정 기능도 이어받았다. 모니터와 셔터 역할은 스마트폰이 한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해 촬영 버튼을 누르면 사진은 ‘QX100’이 찍는 구조다. 설정에 따라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바로 전송할 수 있다.
‘QX100’은 특이하고 흥미로운 제품이지만 약점도 분명했다. 느린 셔터 속도다. 자체 와이파이라는 통신망을 통해 촬영 명령을 카메라에 전달하니 다른 카메라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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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소니는 깊이 고민했고, 지난 12일부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약점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직접 소니 고객지원사이트(scs.sony.co.kr)에서 ‘QX100’ 업그레이드를 해 본 결과 상당한 성능 진화가 확인됐다.(카메라 배터리 3칸 이상이 있을 때에만 업그레이드가 된다.)
사진을 찍고 다음 사진을 찍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확 줄었다. 영점 몇 초 단위의 연속촬영은 불가능하지만 정지된 물체를 찍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S(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를 탑재해 사용자가 촬영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셔터 스피드를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의 사진 전송 모드와 미리보기 등을 꺼두는 것도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다.
‘QX100’ 자체가 마이크로SD 카드에 고화질(18M) 사진을 저장한다. 이 카드를 스마트폰에 넣어 보는 방법이 ‘실시간 전송’보다 사진 보기에 편할 수 있다.
‘QX100’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1920×1080 해상도의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갖췄다. 파일 포맷은 MP4다.
스마트폰으로는 기존 영상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TV와 연결하면 역시 일반HD와 다른 선명함이 눈에 들어온다.
ISO 수동 설정 기능도 펌웨어를 통해 새롭게 ‘QX100’에 들어왔다. 실내와 야간 등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고감도 이미지 촬영이 더 수월해졌다. 정확한 수치는 160~12800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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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는 ‘QX100’의 동생인 ‘QX10’도 29만원에 판매 중이다. 촬영 방식은 ‘QX100’과 같고 1천800만화소 CMOS 이미지 센서에 f/3,3-5,9 렌즈, 광학 10배 줌 기능 등을 갖췄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고품질의 사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