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사회, 강릉MBC·삼척MBC 합병 승인

일반입력 :2014/02/13 18:29    수정: 2014/02/13 19:02

문화방송(MBC)은 1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강릉MBC와 삼척MBC의 합병을 승인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강릉MBC가 삼척MBC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 0.297이다. 합병 후 사명은 주식회사 MBC영동(가칭)이며, 합병 기일은 2014년 6월 30일이다.

MBC영동 출범은 지난 2011년 9월 마산MBC와 진주MBC가 합병해 출범한 MBC경남에 이어 두 번째다.

MBC는 “국내 지상파 사상 최초로 노사가 합의한 자발적 합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무혁 강릉 삼척MBC사장은 “방송환경이 나날이 어려워져 살아남기 위한 자발적 합병 승인이다. 이를 통해 지역 방송 활성화와 고용 안정 보장 효과가 기대된다”며 “합병을 통해 강력한 회사로 출범하면 경영이 어려울 때마다 단행했던 구조조정 없이 고용 안정을 유지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국 사장은 “노조가 흔쾌하게 동의해줘서 감사드리고 양사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창원 진주 합병보다 순조롭게 자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변화하는 방송환경에서 합병회사가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하며 경쟁할지를 다시 처음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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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릉MBC와 삼척MBC 노동조합은 지난 달 각각 조합원 총회를 열고, 통합안에 동의했다.

최종 합병은 오는 4월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 안건을 의결하고, 이후 방송문화진흥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