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 윈도 개방? MS 손해볼 장사

일반입력 :2014/02/13 13:37    수정: 2014/02/13 13:45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시장의 패배를 인정한 것일까. 아니면 단기적인 윈도폰 판매를 기대하는 것일까.

MS가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와 윈도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더버지 보도에 관련업계는 놀랍다는 반응과 별로 득될 게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 소식을 전한 더버지의 톰 워렌 기자는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 개발 소식을 처음 보도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정신이상자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오늘 또 나를 정신이상자로 부르고 있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의 마리 조 폴리 기자는 윈도와 윈도폰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은 개발자를 윈도 생태계에서 떠나보내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톰 워렌과 마찬가지로 MS의 최고책임자들이 안드로이드앱을 윈도와 윈도폰에서 네이티브로 작동시키는 것을 두고 숙고중이란 얘기를 들었다라며 당시에 MS가 실행하기보다 테이블 위에 가능한 모든 것을 올려두고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라고 밝혔다.

마리 조 폴리 기자는 MS가 이를 결정한다면 기술, 전략, 시장위치 등에서 OS팀은 한단계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현재 윈도 기기에서 안드로이드앱을 실행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블루스택이란 회사는 서피스프로에 앱플레이어란 SW를 설치해 안드로이드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스위트랩스란 회사는 포키 앱스토어란 SW를 이용해 윈도 기기에서 윈도스토어앱과 써드파티의 웹 혹은 소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MS에게 무엇보다 치명타로 작용한다는 평가는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부분이다. MS는 윈도8과 윈도폰 앱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만약 안드로이드앱을 윈도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면, MS는 개발자에게 윈도 앱 개발의 장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어렵다. 개발자 입장에서 시장 주류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기만 하면, 윈도 환경은 특별히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브랜든 패덕 윈도스토어 앱 개발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MS가 윈도에서 안드로이드 게임앱만 허용하려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윈도8과 윈도폰에서 게임만 부족한 영역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마리 조 폴리는 MS가 안드로이드 게임만 호환되게 한다 해도, MS의 개발자에게 동기를 완전히 상실하게 만드는 움직임이라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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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댓글을 단 한 독자는 안드로이드 앱을 쓰고 싶다면 윈도폰이 아니라 안드로이드폰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테크니카의 MS 담당기자인 피터 브라이트는 MS가 안드로이드 앱을 허용하는 건 썬이 MS를 허용하는 것과 같은 놀라움이다라고 밝혔다. 썬 자바와 MS 닷넷 간 경쟁을 빗댄 은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