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는 '오픈스택(OpenStack)'이다.
오픈스택은 각국 기업 및 개인으로 이뤄진 커뮤니티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 형태로 개발되며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IT기업들은 물론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커뮤니티 규모에서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비해 성장이 빠른 편이다.
오픈스택은 다양한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성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뿐만 아니라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스택 이전에도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대한 활동이 있었다. 그러나 오픈스택과 비교해 규모나 기술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으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았다. 다른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에 비해 오픈스택이 빠르게 성장하고 핫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비용구조의 합리화다.
그동안 IT 업계의 많은 벤더들이 저마다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라는 타이틀로 제품을 내 놓았다. 이러한 제품은 대부분 상용 하이퍼바이저 위에 상용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제품 구성이나 라이선스 체계가 복잡해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해 구매하기 어렵고, 불필요한 기능이 포함한 버전을 할 수 없이 구입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보다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 비용이 더욱 부담이 된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상용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과다 지출에 대한 문제를 해소해준다.
그러나 오픈스택은 비용구조 합리화보다 더욱 중요한 특징을 갖고 있는 데 바로 기술 개방성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번의 도입으로 끝나는 프로젝트성 기술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그 특성상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에서부터 운영 프로세스, 더 나아가 조직이 IT를 소비하는 형태를 전략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다시 데이터센터 기술 및 운영적 성숙을 가져오게 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핵심 IT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에게 민첩성, 품질 향상 및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 IT 전략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단일 벤더로부터 도입해 구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벤더에게 종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픈스택을 통한 벤더 종속성 탈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특정 벤더에 의존했을 경우에 생기는 문제는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먼저 어느 기업이 특정 벤더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했는데, 만일 경쟁사도 동일한 제품을 도입했을 경우 IT 전략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특정 벤더가 제공하는 기술은 제조, 금융, 유통, 통신 등 업종마다 특성이 반영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구성을 어렵게 하는 문제도 있다. 만일 해당 벤더가 폐업이나 특정 업체에 인수돼 특정 업체 기술이나 제품을 지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쉽게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시장이나 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특정 기능 혹은 기술 적용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경우 벤더 종속적인 제품을 적용한 기업은 해당 벤더에서 그 기능을 지원하는 버전이 출시될 때 까지 기다리거나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벤더에게 해당 기능의 커스터마이징을 부탁할 수 밖에 없다.
이와는 반대로 오픈스택의 경우 개방성으로 인해 벤더 종속성이 없으며 다양한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표준 API를 적용해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하다.
따라서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기업은 자기만의 독특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해 자체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서 이야기한 핵심 IT 전략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픈스택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하는 요소도 있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라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야 적용이 가능하다. 많은 하위 콤포넌트가 얽혀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어야만 오픈스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최근 다양한 오픈소스 벤더, 특히 리눅스 벤더들이 자체 리눅스 배포판을 기반으로 오픈스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어, 오픈스택에 관한 기술력이 없는 기업들도 이를 활용하면 좀더 쉽게 오픈스택을 도입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관련기사
- 오픈스택 생태계, 레노버 변수 관심집중2014.02.14
- 레드햇 "리눅스처럼 오픈스택도 확실히 밀겠다"2014.02.14
- 시스코, 오픈스택 기반 N스크린 플랫폼 공개2014.02.14
- 델, 거물급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드롭박스 포함2014.02.14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오픈스택은 개방성을 무기로 핵심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이의 도입이 불러올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기 바란다.
오픈스택을 적용하려면 인프라 특성과 구성에 대한 전문적이고 검증된 방법론 혹은 참조 모델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자체가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고 있는 서버,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어떻게 구성해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