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안전한 귀가를 돕는 택시 안심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범사업 한달여 기간의 누적 이용건수를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다.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장점도 돋보인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NFC 택시 안심서비스가 지난달 22일까지 약 2만4천건에 이른다. 이용자들의 입소문과 택시 뒷자석에 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안내 문구로 이용자 증가 추세가 빠르게 확산돼 시범사업 중에도 이날 현재 3만건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미래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 일부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내 일부 택시에 시행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월간 집계를 통해 이용건수 증가 추세를 확인 중”이라며 “누적 이용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용자 증가 추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안심서비스, 어떻게 쓰나요
택시 탑승자가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조수석 시트 뒤에 갖다대기만 하면 자신의 위치 정보와 택시 탑승 정보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심야시간 귀가하는 이들의 걱정을 떨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스마트폰에 ‘택시 안심 서비스’라는 앱을 설치한다. 그런 뒤 NFC 기능을 활성화시킨 상태로 택시에 탄 뒤 NFC 태그를 하면 최대 10명에게 택시 위치, 택시번호, 운수회사 정보, 탑승시간 등의 내용이 문자를 보내게 된다.
안심알림 문자는 NFC 태그 후 자동으로 켜진 앱에서 발송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렇게 승차한 택시 정보를 지인과 공유하며, 택시를 내린 뒤 안전하게 귀가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다시 발송하는게 가능하다.
이전까지 동행하던 이를 택시에 태운 뒤 차량 번호를 적어두고, 내린 뒤 통화를 통해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알아보는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도 인기 높아, 서비스 확대 가속도
시작 갓 한달이 넘은 시범사업이라 이용 가능 택시가 많은 편은 아니다. 수도권 12만3천대 가량의 택시 가운데 법인택시를 중심으로 현재 약 3만2천대가 관련 서비스를 지원한다.
26% 수준의 보급률이지만 이용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순 수치상만으로 안심서비스를 지원하는 택시 한 대당 한번씩은 이용자를 탑승시켰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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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사업 초기 인기를 반영해 서비스 확대 계획을 구상중이다. 수도권 지역만 아니라 전국 다른 지자체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수도권 외에 울산광역시가 도입 결정을 내리고 다른 지자체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비스 지원 택시도 법인 택시에서 개인 택시로 점차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어떤 택시를 타더라도 안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넘어 본 사업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