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2천400원에서 3천원으로 오르면서 택시 미터기 프로그램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3일까지 택시 미터기 프로그래밍 교체 사업을 완료한다. 이 사업을 통해 택시 미터기만이 아니라 택시의 정보를 기록해 정부 통합시스템으로 전송하는 디지털 운행기록계 설치사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추진한 디지털 운행 기록계 사업은 차량의 수입, 이동경로, 승객 승하차 위치 등 택시 운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기록, 보관하게 된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임동국 과장은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통해 과거보다는 투명하게 운송 수익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운행기록계 부착은 설치 의무화를 통해 올해 꾸준히 추진됐다. 지난 8월 기준 3만1천여대에 이미 시스템이 장착돼 43%의 장착율을 보였다. 미설치 차량에 대해서는 미터기 프로그램 교체와 함께 장착을 하도록 했다.
일부 운수업계에서는 불만도 나왔다. 한 택시 기사는 디지털 운행 기록계 사업에 대해 “택시 관련 모든 정보를 시가 관리하게 된다”며 “꼼짝 못하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택시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있다.
디지털 운행기록계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했다. 시스템 역시 국토부 주도 아래 개발했다. 운행기록계를 통해 수집된 운행정보, 탑승, 안전사고 등의 정보는 무선통신을 이용해 국가 교통행정기관으로 수집된다.
정부는 국가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관리한다. 지자체는 이 정보를 행정목적별로 사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택시 뿐만 아니라 화물차, 버스 등 개인 승용차를 제외한 영업용 도로 운송수단에 운행기록계를 장착해 지자체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 운행기록계에 대한 설치비용 10만원도 국가와 지방자체단체가 절반씩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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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미터기 프로그램 교체 사업은 7만2천대 택시중 85%가 미터기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을 통해 디지털 운행기록계 부착도 수행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13일까지 2단계 사업을 통해 택시 미터기 프로그램 교체 사업을 완료할 전망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실제 차량의 주행에 따른 미터기 동작 기능 등을 점검하게 된다. 현재 2단계 사업은 40% 차량에 한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