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클라우드는 찰떡궁합"...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대형 변수다. 보편적인 접근성과 규모의 경제를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IoT를 배치(디플로이)할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반 SW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가 2014년 IT업계 최고의 키워드중 하나로 급부상한 IoT를 떠받치는 기반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IoT를 활용한 비즈니스는 클라우드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이영수 한국세일즈포스닷컴 대표는 6일 SW산업협회가 진행한 IT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는 클라우드와 IoT의 결합이 주목 받을 것”이라며 “IoT를 구축하는데 힘쓰는 것 보다 어떻게 활용해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강조했다.

구축에 들어가는 고민은 클라우드를 통해 해결하고, 기업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비즈니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 기업들이(IoT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구축한다고 생각해 보라”며 구축에 대한 고민은 클라우드 회사들에게 맡겨두고 기업들은 연결된 사물을 사용하는 고객과 소통하고 그 안에서 더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온 디맨드’ 시스템이란 점이다.

세일즈포스닷컴에 따르면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사물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역시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 정보를 가지고 이전에는 제공할 수 없었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 할 수 있다. 결국 클라우드는 IoT 성장에 가속도를 더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 대표는 IoT 시대에 기업들이 그들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먼저 예로 들었다.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자가 주인에게 문제점을 알리는 동시에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 자주 들리는 정비소에도 문제를 알릴 것이다. 고객이 서비스 센터를 찾기 전에 센터 직원이 먼저 연락할 수 있게 된다.

의료장비가 연결된다면 문제점을 자가 진단하고 스스로 정비사에게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자판기가 고객을 인지하고 좋아하는 음료를 추천해주거나 할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IoT시대에는 이런 일들이 가능해 질 것이고 고객들이 기업에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에 주력해온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사 차원에서 IoT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IoT를 활용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임을 강조해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열린 드림포스 컨퍼런스 기존연설에서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가 500억 개에 달할 것”이라며 “기기 뒤에 있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IoT환경을 지원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인 ‘세일즈포스1’도 공개했다.

한국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현재 국내에서 9개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올해는 채널 파트너수를 좀더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