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바일 게임사 디엔에이의 2014년 3월기 3분기(2013년 10월~12월)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디엔에이는 지난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417억엔(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영업이익 114억엔(42% 감소), 순이익 77억엔(35% 감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 감소 요인으로 프로야구 비시즌의 이유와 일본 모바게 사업 감소 영향을 들었다. 또 모바게 코인 소비액 감소도 실적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모바게 코인은 1분기 548억엔, 2분기 504억엔, 3분기 461억엔으로 떨어졌다.
해외 사업에서도 코인 소비액은 약 6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디엔에이는 4분기 신규 타이틀 출시로 코인 소비의 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엔에이가 펼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E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식품 및 일용품 분야에 이어 올 1월부터는 의약품 및 화장품 분야 회사인 샌드랙과 공동으로 샌드랙닷컴을 운영 중이다.
모리야스 이사오 디엔에이 대표는 “모바게 코인 소비액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4분기 새 타이틀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코인 소비액 감소폭이 기존 약 40억엔에서 20억엔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디엔에이는 지난 1분기 결산 설명회에서 연도 내에 자체 및 퍼블리싱 타이틀 총 60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게임은 21개며, 올해까지 총 35개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25개 타이틀 중 15개는 올해 이후 출시할 예정이지만 10개 타이틀 정도는 히트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게임의 연기 또는 중단에 따른 비용은 당초 예정했던 계획의 범위 내에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디엔에이는 ‘삼국지 로얄’이나 ‘퍼즐억’ 등 유명한 타이틀을 출시함으로써 앱 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 게임 개발사인 와이디온라인과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에반게리온-영혼의 카타르시스’를 공동 개발, 일본 사전 등록 이벤트에서만 7만 명 이상을 끌어 모으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실제 사전 등록에 참여한 인원은 1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 회사는 그 동안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하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품질 높은 게임을 일정 안에 출시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성공 사례를 통해 새로운 게임 장르의 개발을 균형을 갖춰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상 라이브 공간 ‘쇼룸’과 전자 만화잡지 등 신규 서비스 출시와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모바게의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분기별 5개에서 10개 타이틀을 출시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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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대표는 “4분기를 최저점으로 보고 내년 시즌에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디엔에이는 2014년 3월기(2013년 4월~2014년 3월)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1천826억엔(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 영업이익 530억엔(31% 감소), 순이익 315억엔(30.9% 감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