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소니-델 노트북 “한국 AS 평가해달라”

서비스센터 확충 안간힘...국산에 도전장

일반입력 :2014/02/03 18:08

이재운 기자

외산 노트북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사후서비스(AS)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외산 노트북은 AS가 엉망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줄어들지 주목된다.

외산 노트북의 AS 강화 발표는 수년째 이어져왔지만 국내 소비자 만족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치로 눈에 확 띄게 AS 인프라를 늘리며 재평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중국 레노버는 지난해 말 국내 AS를 TG삼보서비스(TGS)에 위탁했다. 자체 서비스센터만으로는 국산 AS와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고 위탁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서울에서만 금천, 은평, 사당, 강동에 서비스센터를 추가, 전국 52곳을 갖췄다. 위탁까지 더하면 나름대로 촘촘한 AS망이다. 델코리아는 방문 AS를 제공한다. 고객센터에 전화로 원하는 수리 시간 전달하면 수리 기사가 직접 소비자를 찾아온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들고 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며, 무상 보증기간인 1년 동안은 출장비가 무료다.

소니코리아와 도시바코리아는 AS에 택배 서비스를 동원했다. 서비스센터를 세우지 못한 시와 군에 위치한 소비자에게 무료 택배를 제공한다.

소니는 병행수입 혹은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택배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AS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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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근래 외산 서비스센터에는 “국산만 AS가 잘된다는 인식을 지워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보다 크게 감지되고 있다.

한 외산 PC회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사후지원서비스에 더욱 신경 쓰고 있고, 노트북 성능이 좋아지면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려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어 외산 제조사들의 A/S 강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외산 제품도) 점차 AS 받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