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전자업계 공장도 연휴 기간 동안 잠시 가동을 멈추고 기본 4일, 최장 6일 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려야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은 예외다.
제품 수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속가동이 불가피하고 잠시라도 가동이 중단될 경우 손실이 만만치 않다. 화성과 기흥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아산과 탕정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LG디스플레이 구미와 파주 사업장, 이천과 청주의 SK하이닉스 공장 등은 4조3교대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각 회사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불가피하게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설 당일 공동차례상을 마련하고 떡국을 비롯한 특식도 제공한다. 임직원 가족들도 회사로 초청해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전통놀이를 진행해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향에 못 가는 설움을 달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과 TV 생산라인이 위치한 수원사업장, 휴대폰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 등 모든 공장이 연휴 시작일인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면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다만 반도체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4조3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설 당일 차례상을 마련해 고향에 못간 근무자들이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조식·중식·석식 모두 특식을 제공한다. 또 제기차기 이벤트를 통해 약과와 비타민 등 경품도 제공한다.LG전자는 공식 설 연휴기간 외에 연휴 앞뒤인 29일과 내달 3일 개인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 임직원들이 최장 6일 동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과 TV를 생산하는 구미·평택사업장,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사업장 등 전국에 생산공장 역시 설 연휴기간 동안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은 나흘 간의 연휴 기간 동안 휴무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천과 청주에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풀가동이 원칙으로 평소와 같이 4조3교대로 운영된다.
디스플레이 공장들도 연휴 기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된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 당일 떡만두국, 갈비탕, 갈비구이, 보쌈정식, 찹스테이크, 매운등뼈찜 등 특식을 제공해 명절에 가정에서 푸짐한 식사를 나눌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랜다.
또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을 제공하고 아산캠퍼스에서는 ‘떡차’를 운행해 근무자들에게 즉석 시루떡을 전달할 예정이다. 회사에서 제공한 귀성버스를 통해 고향에 가는 직원들에게는 버스정류장에서 따뜻한 국물과 음료를 제공하고 탑승시 과자꾸러미 등 선물도 나눠줄 예정이다.
관련기사
- 스마트폰 신작공백기, 구형이라도 사? 기다려?2014.01.29
- 이통3사, 설연휴 트래픽 폭증 대비 ‘비상’2014.01.29
- 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 14조…사상 최대2014.01.29
- 삼성전자 "10나노 이하 D램 양산도 가능"2014.01.29
LG디스플레이 파주와 구미 공장도 평소처럼 4조3교대 근무를 진행한다. 대신 연휴 기간 근무하는 임직원들을에게는 떡국 등 특식이 제공되고, 휴식시간에는 간이양궁과 투호 등 게임을 진행해서 목베개와 무릎담요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연휴기간 중 임직원의 가족들도 회사로 초청해 영화 ‘관상’, ‘캐치미’, ‘세이빙산타’ 등 최신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귀향버스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