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 14조…사상 최대

4분기 영업이익 7850억…전년比 1328%↑

일반입력 :2014/01/28 07:30    수정: 2014/01/28 07:35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지난해 매출액 14조1천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3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4%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구도의 재편 등으로 우호적 가격환경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D램, 낸드플래시, CIS(CMOS이미지센서) 등 모든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4분기 경영실적은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 줄어든 3조3천6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천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무려 1천328%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해 3분기 연속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출하량은 우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전 분기대비 D램은 13%, 낸드플래시는 14% 각각 감소했다. 한편,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은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PC와 서버 D램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져 1%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둔화로 평균판매가격이 5%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모바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D램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나노 중반급 제품에서 PC와 모바일 제품 사이의 공급시기 격차를 줄이고, 모바일 D램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서버에서 채용이 시작되는 DDR4의 적기 샘플 공급과 TSV 기술을 적용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출시로 업계 선두의 D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여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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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는 16나노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컨트롤러 역량 향상을 통해 응용복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3D낸드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공급을 시작해 연내에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재무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7천86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조원이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4조5천500억원으로 약 1조9천억원이 축소됐다. 차입금 비율은 35%, 순차입급 비율은 13%로 전년말 대비 각각 31%p, 35%p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