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G프로2, 베가아이언2…’
국내 휴대폰 제조 3사의 기대작들이다. 하지만 나오려면 최소 두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요즘이 스마트폰 신작 공백기인 셈이다. 소비자로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 기다려 신형 제품을 들고 다닐 것이냐, 실속 있게 구형 제품을 싸게 살 것이냐, 선택의 기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제품이 없는 요즘이 역설적이지만 대목이기도 하다. 설 연휴 명절과 졸업 입학 입사 시즌을 맞아 스마트폰 수요가 적잖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불법 보조금에 대해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 과징금이 부과됐음에도 올들어 오히려 보조금 대란이 일어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통 3사의 경우 0.1%의 가입자 뺏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제조사들은 4월께로 예상되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구형 재고를 털고가야 하는 처지다. 설 연휴와 졸업 입학 대목 보조금 싸움이 불가피한 형국인 것이다.
따라서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속파에게는 지금이,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나 신기술을 중시하는 실험파에게는 4월 이후가 구매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실험파는 변화가 미세하더라도 기술적 진보의 쓰임새를 활용할 의지가 큰 사람을 의미한다.
현재 판매 중인 국산 고급형 스마트폰을 꼽으라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및 ‘ 베가 시크릿 업’ 등이다. 모두 지난해 하반기 출시작들이며, 12월에 나온 ‘베가 시크릿업’이 가장 신제품이다. 팬택 부활의 선봉으로 꼽힌다.
보조금 대란이란 말이 생겼을 정도로 지금 실제 구매가는 그날그날 변하고 판매장소에 따라서도 각기 다르다. 90만원대 출고가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 할부원금 20~3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다가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언제 상황이 돌변할지 모른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설 연휴 전후로 보조금 대란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외산으로는 애플 ‘아이폰5s’가 대표 주자다. 이름값을 어느 정도 했고, 매니아들의 충성도도 굳건하다.
소니가 이달 자급제 방식으로 출시한 ‘엑스페리아Z1’도 해외서 슈퍼폰으로 분류된 제품이다. 소니 매장이나 온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약정 없이 7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한편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삼성전자 차기작 ‘갤럭시S5’는 3월 공개, 4월 출시가 유력 시나리오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매년 3~4월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느냐”는 말로 일정을 예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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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G프로2’를 전시한다고 지난 27일 공식 발표했다. 스마트폰 공개 후 출시까지 몇 주가 걸림을 감안하면 4월경 국내 매장에서 ‘G프로2’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팬택은 지난해 4월 출시한 ‘베가아이언’의 후속 ‘베가아이언2’ 개발이 막바지다. 삼성전자-LG전자 등과 4월 정면 승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