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중소중견기업(SMB)용 3D프린터와 3D스캐너 시장에 뛰어들었다.
델은 27일(현지시각) 메이커봇과 손잡고 메이커봇 3D프린터 리플리케이터와 3D스캐너 모델을 재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물급 기업이 3D 프린터를 갖고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3D 프린터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앤디 로드 델 프리시전워크스테이션 브랜드 담당 이사는 재판매하기로 한 메이커봇 리플리케이터 시리즈에 대해 이 고급형 프린터들은 통상적으로 건축, 공학,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생산 등 전문분야에 초점을 맞춘 장비라고 설명했다.
델의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컴퓨터 제품 '프리시전'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전문업체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 오토데스크의 인벤터, 레빗, 오토캐드, PTC의 크레오 등 산업용 3D컴퓨터지원설계(CAD) 소프트웨어 구동 테스트와 인증을 받은 모델이다.
3D 설계 프로그램에 입체 도면정보를 제공하는 3D스캐너와 설계된 도면을 실물로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함께 유통해 워크스테이션 제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꾀하는 모양새다.
로드 이사에 따르면 델은 SMB 시장 전반을 겨냥했지만 스타트업 수요처에 대응하는 측면도 고려됐다는 암시를 던졌다.
델은 메이커봇 3D프린팅 솔루션과 서비스를 다음달 20일부터 재판매 형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 예고했다. 초기 제공하는 기종은 949달러에서 6천499달러 가격대 사이의 6가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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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은 이를 보도하며 연초 CES에서 3D프린팅이 올해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전쟁의 전면에 나설 영역이 될거란 관측이 나왔는데 델과 메이커봇의 거래는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라고 평했다.
델과 메이커봇간 공급계약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미 메이커봇 3D프린터 제품들은 총판사 브룰레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다만 현재 역할은 온라인 주문을 받아 본사의 제품 수송을 중개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