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새 회장 취임 첫날 3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을 뒤흔든 아르헨티나 위기에 더해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KT 주가는 오후 3시 기준 2만9천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3만200원보다 350원, 1.16% 하락한 금액이다. KT 주가가 3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2만9천550원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같은 날 오전 KT는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오후 2시 KT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로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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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임사를 통해 “지원부서를 축소하고 임원 수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암시한 상태다. KT는 빠르면 이날 오후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KT는 황 회장 취임 다음날인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심각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진 교체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빅 배스(Big Bath)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