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물 ·유기물...우주먼지 타고 왔다”

일반입력 :2014/01/27 16:58    수정: 2014/01/28 05:18

이재구 기자

지난 수년간 우주학자들은 생명의 근원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소행성, 달, 화성, 그리고 심우주를 조사했다. 그결과 과학자들은 생명체를 형성한 물과 유기화합물이 우주먼지를 얻어 타고 누비다가 지구로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씨넷은 26일 美국립과학아카데미(NAS)에 제출된 새로운 연구보고서를 인용, 물과 유기재료들이 우리 행성을 둘러싸고 있으며, 지구와 우리태양계의 다른 별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행성간 먼지를 타고 우리 주변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 있는 물과 유기화합물들은 우주도처에 퍼져있는 항성간 먼지입자(interplanetary dust particle)를 타고 떠 다니고 있다. 호프 이시이 하와이 지구물리학및행성학연구원 연구원이자 공동저자는 “이러한 우주먼지의 유입은 물과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는 작은 반응관이 계속해서 비처럼 내리듯 작용하게 만들었을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우리태양계 탄생시 남겨진 작은 양의 물과 유기물의 자취는 근처 행성, 소행성, 달의 표면으로 가는 도중에 우주먼지 위에서 태양풍을 타게 될 수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물과 다른 생명의 핵심 구성요소들이 혜성의 등에 올라타고 있다가 그들과 부딪친 지구 및 다른 행성의 표면으로 전달됐다고 추정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결과는 이런 가정을 분자 단위로 축소시켜 버렸다. 두 가정 사이의 핵심적 차이는 어떻게 물 분자가 우주먼지의 주변에 달라붙게 됐느냐는 데 있다.

이시이는 “우리를 훨씬더 흥분시키는 행성간 먼지는 원시 소행성과 혜성으로부터 지구 대기로 들어와 살아남은 유기탄소 종을 운반해 온 먼지다. 따라서 우리는 처음으로 물과 유기물이 함께 옮겨져 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다음 단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물들이 우주먼지를 타고 지구표면으로 왔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의 유기물, 또는 무기물이 이 우주먼지의 여행에 편승해 지구로 왔는지를 알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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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경우, 얼음 우주바위는 이들이 태양계 너머를 방문할 때 그곳으로부터 언 물을 가져온다. 하지만 행성간 먼지 입자를 타고 오는 물의 자취는 사실상 먼지 입자 속에 있는 실리케이트광물크리스탈을 흔들어 놓으면서 수소이온과 함께 폭발하는 태양풍의 산물이다. 이 과정은 수소와 반응할 산소를 남겨놓아 물분자가 만들어지게 한다.

과학자들은 이제 우주먼지들이 태양풍에서 만들어진 물을 옮긴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처음으로 물과 유기물이 함께 전달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