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력한 태양풍이 잇달아 몰아치고 있다. 양풍에 대한 관심과 공포가 IT 통신업계를 넘어 대중에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美 씨넷에 따르면 노아 우주기상청은 태평양 기준시로 오전 02시 45분경 태양풍이 지구를 강타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발생된 태양풍은 최근 수 년간 생성된 것들 중 가장 크며, 인공위성이나 극지의 무선 통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용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양풍은 위험한가?
보통 물리적 위험은 미미하다. 노아 기상청의 위험등급에 따르면, 태양풍이나 지자기 폭풍으로 인한 신체적 피해는 우주비행이나 높은 고도를 비행할 때만 위험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강력한 폭풍은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령 약한 태양풍은 GPS나 인공위성을 교란시킬 수 있다. 더 강력한 지자기 폭풍의 경우 변압기나 전선에 피해를 입혀 전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1989년 태양풍으로 인해 캐나다 퀘벡 주 전체가 정전이 된 사례도 있다.
■태양풍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나?
8일 일어난 폭풍은 G3등급으로 매우 강력하다. 태양 방사능도 아주 강력한 등급인 S3급이다. 우주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하루 동안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태양풍으로 인해 극지에서 방사능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 때문에 모든 항공편은 북극이 아닌 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때문에 노아 기상청은 수시로 태양풍의 강도를 측정하고 있다고 했다.
오로라 현상도 훨씬 자주 발생한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유입된 뜨거운 가스가 지자기와 부딛쳐 극지의 입자 흐름이 바뀌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북부 지역의 천문학자들은 하늘에서 녹색의 빛을 볼 수 있다.
■태양풍의 원인은 무엇인가?
태양은 불타는 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체다. 그리고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형성되는 루프 모양의 폭발이다. 플레어는 태양의 일부가 태양 밖으로 벗어나는, 코로나 대형 폭발(CME) 현상을 일으킨다. CME가 일어나면, 태양을 구성하는 입자들은 초속 1천마일로 이동한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 태양풍은 화요일에 두 번의 CME를 일으켰고 나사 소속 우주선을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나사에서는 또한 이번 태양풍으로 인해 오는 주말에도 두 번의 CME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CME가 지구 대기 중의 입자와 섞이면 지자기 교란이 일어난다. 종종 태양 플레어는 관측되지 않거나 지구로 오지 않기도 한다. 가장 큰 플레어는 X등급이었는데 지난주에 발생했다. 2006년에는 태양풍이 GPS를 교란한 적도 있다. 인공위성이나 항공기, 우주 기상청 등에서 태양풍으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할 고 있다.
■우주기상예보란 무엇인가?
최근 우주기상예보 소식이 자꾸 들려오는 이유는 태양 활동 주기가 최고점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은 11년 주기로 플레어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나사에 따르면 다음 최고주기는 2013년이다.
GPS나 무선의 교란 외에, 노아 기상청은 태양풍이 과학 실험 도구나 오존 및 자기 측정 센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치명적인 태양풍이 몰아칠 가능성은?
일부 전문가들은 과학이나 산업 분야에서 강한 태양풍에 더욱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양풍과 관련해 벌어진 가장 유명한 사건으로는 지난 1859년 두 번의 지자기 폭풍이 관측된 캐링턴 사건을 들 수가 있다. 이 사건은 전보 송수신 장애를 초래했고, 세계 곳곳에서는 녹색과 백색의 오로라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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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보 교환원들이 대기중에 지자기가 너무 강력해 전보 송신 기계의 배터리를 빼고 오로라에서 발생한 전력만으로 전보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순식간에 몇 조원의 경제 피해가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달 우주기상과학자인 피트 라일리는, 캐링턴 사건과 같은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통계를 발표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음 10년 동안 최악의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약 12퍼센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라일리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결과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