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컴즈 "개인정보, 기억하지 않겠습니다"

일반입력 :2014/01/27 10:21

남혜현 기자

온라인이벤트마케팅 업체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대표 장승웅, 이하 열심히컴즈)는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기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캠페인을 법무법인 테크앤로와 함께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용자가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때 업체 측에서 불필요한 고객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저장된 최소한의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외부에서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상태로 보관하겠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한 이벤트와 무관한 업체에는 개인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며, 참여 이벤트와 관련 없는 업체에서 이용자에게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열심히컴즈 측은 이용자들이 이벤트 참여시 본인 확인, 경품 발송 등 필수 업무 처리를 위해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정보를 수집하지만, 이벤트가 종료되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들의 모두 삭제해 다른 정보와 조합하더라도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하고 이메일 주소는 암호화해 보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는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지켜보면서 기술·관리적 보호 조치와는 별개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더라도 고객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모든 개인정보를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형태로 보관하고 법에서 요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도 암호화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이번 캠페인을 함께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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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웅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을 오히려 개인정보보호의 새로운 계기로 삼아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자율적으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투자를 강화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열심히컴즈는 2012년 하반기에는 DB 방화벽 도입 등 보안 장비와 솔루션의 수준을 강화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정보보호정책팀장, 인터넷정책팀장 및 보안관리팀장을 역임한 전문가를 임원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이자 개인정보관리책임자(CPO)로 영입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에 노력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