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기로 성전환 체험까지

일반입력 :2014/01/24 09:17    수정: 2014/01/24 09:28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가상 성전환 체험이 가능하게 됐다.

24일 주요외신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해 2명의 사람 시야를 서로 바꾸는 기술 ‘더 머신 투 비 어나더’(The Machine To Be Another)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어린 시절 단편 SF 안에서도 볼 수 있었던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장치를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만약 지금의 자신보다 키가 높으면 어떤 느낌일까, 또 성별이 바뀌면 어떤 기분이 들까 등 타인의 관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준다.

이 기술은 성의 정체성과 동성애 이론, 친밀감과 상호 존중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녀가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 서로의 몸을 만지고 보는 장면이 나온다. 또 팬티 안을 들여다보는 모습도 보인다.

외신은 “일인칭 시점의 카메라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해 입체적으로 서로의 시야를 교환할 수 있는 굉장한 기술이 개발됐다”며 “상대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손을 잡는 건 분명 매우 이상한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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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윌리엄 깁슨의 작품 ‘스트레인지 데이즈’처럼 가상현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체험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소셜 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이 이뤄져 제작 중이며 7인치 디스플레이에 1280X800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이 기기는 현재 다양한 인디 개발사에 의해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