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다보스에서도 '통일 대박론' 강조

정치입력 :2014/01/23 11:07

통일은 한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도 대박이 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는 '통일 대박론'을 '다보스 포럼'에서도 설파했다. 통일이 되면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거라며 남북한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통일 대박론'을 재차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4차 WEF(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남북통일 과정에서 경제적 지원 부분이 큰 문제일 것 같다'고 묻자 박 대통령은 통일에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며 답했다.

박 대통령은 첫째 인도적 측면에서 북한 주민들이 배고픔과 인권 유린 등으로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그런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하나는 경제적 측면에서 통일은 한반도뿐 아니라 그 주변의 국가들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대대적인 SOC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되면서 주변국들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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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다시금 통일대박론의 근거를 제시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통일은 확고한 안보억제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화통일을 위한 어떤 환경조성을 해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겠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