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섰지만 1년여 간 지속된 ‘불통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질의 순서도 사전에 정해진 듯 진행됐고, 박근혜 대통령 답변 역시 준비된 내용을 그대로 읽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현황과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방안을 내놓고 이산가족 문제와 세대별 5대 불안 요소를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철도 민영화 문제, 일본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그리고 부동산 등 우리나라 경제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이 열린 이유는 그 동안 박근혜 정부가 지난 정부에 이어 국민과의 소통 문제를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1년여 동안 이어져온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과,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도시철도 민영화 논란 등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영향도 크다.
이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과 소통하고 여러 논란의 불씨를 불식시키고자 했지만 오히려 일방적인 기자회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더 크게 일었다.
아이디 ‘mediaus’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불통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소통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자회견 후 남은 것은 통일은 대박이라는 유행어뿐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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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eojuho 누리꾼은 “오늘 박근혜 기자회견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비판하는 국민들을 향한 대국민 선전포고였다”고 비판했다.
4Erect 누리꾼운 “언론사별로 질문지를 주고 청와대에서 취합, 선택해 질문기자를 정하고 순서를 결정해 통보한 것”이라고 기자회견이 짜인 극본대로 진행됐음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