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이다” 등 박근혜 대통령 어록이 만들어지며 인터넷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현황과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응방안을 내놓고 이산가족 문제와 세대별 5대 불안 요소를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철도 민영화 문제, 일본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그리고 부동산 등 우리나라 경제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근혜 어록’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이슈가 된 박 대통령 어록은 “통일은 대박이다”는 표현이다.
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에 대한 준비가 무엇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통령 연설로서 경박한 것 아니냐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한 답변은 피했다. 야당의 특검요구에 어떤 답을 하겠냐는 질문에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답변을 거부한 것.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계속 이어진 원인은 남몰라 한 채 “국력이 소모됐다”는 표현을 쓰며 논란을 정면 돌파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일 말하듯 한다며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쓴 소리를 가했다.
철도노조 파업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으로 떼쓴다”는 어록을 남겼다. 소통 문제를 논하면서 박 대통령은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불법으로 떼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을 적당히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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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그는 “그냥 이것저것 받아들이는 사회가 소통되는 사회냐고 한다면 나쁜 관행이 쌓인 사회”라면서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떼쓰는 것’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업무가 끝나고 관저에 돌아가면 뭘 하느냐는 질문에 애완견인 새롬이와 희망이 얘기를 하며 “따뜻한 봄이 돼 같이 나와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느닷없는 기자의 질문도 화두가 됐지만, 마치 준비된 듯 내 놓은 애완견 얘기도 누리꾼들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