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CES에서 T모바일이 발표한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미국 내 통신사간 고객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촉발되는 모습이다.
미국 씨넷은 버라이즌이 단말기 교체지원 프로그램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0일로 단축한데 이어 더 저렴한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쉐어 에브리싱(Share Everything)’ 요금제를 내놨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쉐어 에브리싱’은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다. 월 통신비와 스마트폰 요금으로 구성됐으며 500MB 요금제는 80달러(통신비 40달러+단말기 40달러), 1GB 요금제는 90달러(통신비 50달러+단말기 40달러) 등 20GB까지 총 12구간을 제공한다.
버라이즌이 새로 추가한 요금제는 60달러 ‘쉐어 에브리싱’ 요금제다. 기존 80달러 최저요금제보다 20달러 더 저렴한 수준(통신비 20달러+스마트폰 40달러)으로 데이터 요금은 절반 수준인 250MB만 제공된다. 데이터보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쓰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다만 해당 요금제는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제공된다.
버라이즌은 지난 19일 고객의 단말기 교체지원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30일로 줄인다고 발표키도 했다. 고객은 새 휴대폰을 좀 더 빨리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해당 단말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역시 한시적 프로모션이지만 종료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AT&T 역시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AT&T도 같은 날 단말기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AT&T는 지난 18일 이전에 2년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대금 분할납부 서비스 AT&T넥스트를 이용해 새 휴대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이들은 이후 6개월 동안 번호이동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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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버라이즌을 비롯한 이통사들이 T모바일에 대한 대응으로 공격적인 서비스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T모바일은 CES 현장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고객이 T모바일로 넘어올 경우 위약금을 포함해 총 65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선당 최대 350달러를 지원하고, 약정 할인가로 구매한 휴대폰에는 최대 300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키로 했다.